건조하게 뭉친 열기가 콧속으로 침투했다. 모래사장에 닿은 피부가 복사열에 익는 것만 같다. 야자수 그늘 아래 누운 홍지수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콧잔등에 맺힌 땀방울을 훔쳐냈다. 멀리서 바닷물을 가르며 느릿하게 헤엄치는 윤정한을 바라본다. 연차 월차 있는 대로 모아서 제출하고 휴양하러 무작정 떠나온 몰타의 프리티 베이는 한적하고 고요했다. 유리알 같은 바다와 ...
윤정한이 돌아왔다. 인천 공항에서 친히 입국 수속 밟고 고향의 땅을 밟는 얼굴은 여유로웠다. 돌돌돌 끌리는 캐리어 아래 눈부신 공항 바닥이 기다랗게 뻗은 다리를 환영한다. 홈 스위트홈 코리아. 급작스러운 입국이라 마중을 나와주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터미널 앞 전광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윤정한의 사진만이 윤정한을 맞이했다. 에이. 언제 적 사진인데 저걸 아...
홍지수는 캄캄한 새벽 구석진 창고로 향했다. 윤정한이 떠나고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분명 여기 어디쯤이었는데... 손전등을 입에 물곤 먼지가 가득 쌓인 1평짜리 창고를 꼼꼼히 뒤지는 손이 답지않게 분주하다. 한참을 뒤지는데 표면에 글씨가 커다랗게 적힌 박스 하나가 깊숙한 곳에 처박혀있는 걸 발견했다. 찾았다. 홍지수가 작은 탄성을...
*<오프 코스> SPIN OFF 1~完 본편을 읽지 않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1 BL 웹소설 > 현대물 BL 웹소설 > 판타지물 블루 콜드 블러드 ★★★★★ 4.9점 (6,370명) HANI 저 스튜디오 에스 출판 총 124화 | 완결 피가 모자라. 이 문장은 더는 판타지 속 뱀파이어의 전유물이 아니다. 치사율 99.9%. 극단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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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이 되기 전 마지막 겨울방학이었다. 감옥에 갇히기 전 마지막 휴가 같은 나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셋은 방학이라고 특별히 갈 데도 없어서 사서부장 윤정한의 특혜로 도서관에 모이곤 했다. 방학이라 사서 선생님이 오전에만 계셨다가 퇴근하셨기 때문이다. 일주일 중 하루 이틀 빼고는 매일 출석 도장을 찍었다. 히터도 나오고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아지트가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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